전남도 수산대학 유치 포기, "의지도 없었다"

    작성 : 2016-02-12 20:50:50

    【 앵커멘트 】
    전국 최대 수산물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세계적인 교육기관인 유엔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포기했습니다.

    예산 부족과 갈등을 우려했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세계수산대학은 수산 분야 석*박사 교육기관입니다.

    전국 수산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전남은
    수산대학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전남도는 아예 신청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우선 유치 대상지인 전남대 국동캠퍼스를 둘러싼 여수지역의 일부 부정적인 여론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 싱크 : 전남도 관계자
    - "(과거에) 국동캠퍼스에 한의대를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수산대학으로 넘어가려는 거 아닌가 하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국동캠퍼스 리모델링비 120억 원과 연간 운영비 36억 원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재정 여건이 열악한 저희 시에서는 리모델링비와 연간 운영비 지원이 어렵습니다"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며 전담 팀까지 구성해 세계 수산대학 유치에 나선 곳은 부산과 제주, 충남 3곳.

    지역 해양수산업계는 여러가지 갈등을 우려해 일찌감치 유치를 포기한 전남도 행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기 / 김 종묘 생산업자
    - "전라남도에 수산대학이 설치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창피합니다."

    부산으로 입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일찌감치 사업을 포기해 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수산대학 유치를 포기한 전라남도가 갈등 조정 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