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업체 "망연자실"

    작성 : 2016-02-11 20:50:50

    【 앵커멘트 】
    정부의 개성공단 운영 중단에 맞서 북한이
    개성공단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기로 하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광주 전남지역 기업들도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개성공단 공장의 생산중단에 따른 납품 지연은 물론 설비와 자재의 회수도 불가능해져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개성공단에 진출한 완도의 한 미역 가공업체.

    공장 안에는 빈 상자만 가득합니다.

    건조된 미역을 실어 개성공단으로 보내졌어야 할 상자들이 정부의 개성공단 운영 중단으로 갈 곳을 잃은 겁니다.

    이 업체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양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보니 당장 납기일도 맞추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 싱크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계약금만 5억인데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그것 밖에 생각이 안 나고요. 이번에는 전혀 희망이 없는 것 같아요. 다시 개성공단을 밟을 일이..."

    지난 2007년 개성공단에 진출한 담양의 가전제품 부품 제조업체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개성공단에 투자된 금액만 100억 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운영 중단에 맞서 북한이 자산 동결 조치를 선언함에 따라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싱크 :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
    - "(직원들이) 나오고 있죠. 일단은 내부적으로는 어제 터진 일이라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어요."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맞선 북한의 개성공단 자산동결.

    남북 관계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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