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은 정부가 청정마을로 지정한 고흥의 한 마을인데요, 이곳의 폐교에 레미콘 공장이 추진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폐교를 공익시설로 활용하겠다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사업자 측과 충돌도 우려됩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고흥군 포두면의 한 폐굡니다.
운동장은 파헤쳐져 있고 나무는 싹둑 잘려 널브러져 있습니다.
700명이 사는 마을 한복판에 레미콘 공장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마을주민들은 부지조성 공사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전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특히 교육청이 청소년수련장 조성을 조건으로 매각한 폐교에 난데 없이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공장이 들어서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폐교 사업자가 3번이나 바뀌면서 당초 약속은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최경미 / 고흥군 포두면 봉암마을
- "좋은 시설이 들어와서 같이 공생하고 잘 지내면 좋은데 이런 오염물질이 청정마을에 들어온다니까 모두들 놀랐고 진짜 화가 나죠. "
사업자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만큼 레미콘 공장 설립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폐교 부지가 물류비를 아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고흥교육지원청은 고흥군에 사업불허를 요청하는 한편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고흥교육지원청 관계자
- "(1차)계약상에 사업이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적으로 교육청에 통보도 없이 다른 분한테 소유권을 이전했기 때문에 (소유권 원상회복 소송을 검토중입니다.)"
고흥군은 오는 3월 2차 심의에서 사업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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