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 김 작황도 최악

    작성 : 2016-01-18 08:30:50

    【 앵커멘트 】
    남>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겨울인지 봄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밭 작물에 이어 바다 양식장에서도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수온이 높은데다 일조량마저 부족해 김과 매생이 작황이 나쁜 데다 품질마저 낮아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수확이 한창인 해남의 김 양식장입니다.

    김발이 군데군데 이빨이 빠진 것처럼 비었고
    붙어 있는 김들도 생기를 잃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맘때면 발마다 시커멓게 김이 달라 붙어 있어야 하지만 채묘 초기부터 아예 엽체가 탈락해 사실상 수확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가을부터 계속된 잦은 비와 고수온 때문입니다.

    평년보다 3도 이상 수온이 높았고 잦은 안개로
    햇빛 노출량이 부족해 엽체들이 녹아 내린 겁니다.

    ▶ 인터뷰 : 김안성 / 해남 산소어촌계장
    - "모내기로 치면 모내기 자리에서부터 김씨가 탈락되서 보시다시피 전부 빠져 나가서 김이 없잖아요 "

    대부분의 어가에서 30% 가량 생산량이 줄었고
    특산품으로 꼽히는 돌김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품질도 크게 떨어져 수확을 하더라도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 인터뷰 : 강병영 / 김 생산 어민
    - "(지난해의)4분의 1 정도로 생산이 안 좋아요, 일부는 나빠서 철거한 것도 너무 많고 소량만 하고 있죠"

    장흥과 완도 등 남해안의 대표적 겨울 해조류인
    매생이도 고수온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을부터 계속된 높은 기온과 잦은 비가
    바다 생태계마저 뒤흔들면서 어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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