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수 경찰 '불기소 송치'..제식구 감싸기 의혹

    작성 : 2016-01-18 20:50:50

    【 앵커멘트 】
    여종업원 뇌사 사망사건을 수사하다 해당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입건됐던 수사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술자리에 동석했던 여종업원들이 성매수남으로 지목했지만 경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여수 여종업원 뇌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전남경찰이 해당 유흥업소의 성매수남을 48명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경찰은 공무원 6명이 포함된 48명의 성매수남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뇌사 사망사건 수사에 보름 넘게 참여하다 여종업원들의 지목으로 성매매 혐의를 받던 수사 경찰은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성매매를 했다는 여종업원이 수사 경찰의 신체 특정부위 상처를 기억하지 못했고,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는 거짓말 탐지기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전남경찰 관계자
    - "(수사 경찰) 배꼽 부분에 상처, 수술 부위가 크게 있거든요. 성매매, 성관계를 했으면 특징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억을 할 건데, 그런 부분도 전혀 알지 못하고..."

    여성단체들은 이같은 경찰 수사결과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술자리에 동석했던 여종업원 2명은 수사 경찰이 성매매를 했고, 제3자가 술값과 성매매 대금을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적 효력이 없는 거짓말 탐지기 결과만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주장은 묵살됐다는 겁니다.

    ▶ 싱크 : 여성단체 관계자
    - "3대 3으로 술도 마셨고, (성매매를) 나갔기 때문에 신체부위를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을지라도 다른 여성 2명이 분명히 나갔다면 나간 것이거든요."

    부실한 초동수사로 유흥주점 업주의 폭행치사 혐의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경찰이 제식구 감싸기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