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10억 원을 들여 담양호
인근에 수상레저사업을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해 놓고 수 년째 방치하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과 달리 민간 투자를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서둘러 기반시설부터 조성하면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입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넓은 부지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데크로 시공된 바닥은 못이 빠져
완전히 떨어져 나와 있고, 나무마저 휘어 흔들거립니다.
농어촌공사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한
만 제곱미터의 규모의 수상레저사업
기반시설 부지.
하지만, 지은지 5년 밖에 안 된 건물도
활용도를 찾지 못해 텅 비어 있습니다.
준공허가를 받은 뒤 잠깐 동안
농산물 판매장으로 사용되고, 얼마 전
둑높이기 사업을 위한 사무실로 단기간
빌려준 게 전부입니다.
관리가 되지 않은 채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부지를 보며 인근 주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싱크-인근 상인/ "(이전에 보였던) 댐이 안 보여요, 저희 같은 경우는. 피해를 보긴 많이 봤죠. 건물 때문에 (담양호가) 가려지기도 하고, 어쨋든 활성화 안 된 건물이 저렇게 비어 있으니까..."
농어촌공사는 사업을 시작할 때 계획했던 민간 투자를 받지 못하면서 수상레저사업이 무산됐다고 말합니다.
싱크-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 관계자/
"지금 현재도 담양군에서는 이 부지를 종합레저(사업) 할 때 연계시켜서 할 계획이 있으니까 저희도 담양군에 업무협의를 해야죠"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먼저 10억 원을 쏟아부은 부지의
방치는 부채만 6조 원에 이르는 농어촌공사의 방만 경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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