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했던
신안군의회가 민선 6기가 출범한지 두 달이 넘어서야 지각 개원을 했습니다.
민심은 저버린채 자리 다툼에 급급한 사이
군정도 덩달아 멈춰섰고 주민들에게는 크나 큰 불신만 안겼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이팩트*
"우리 신안군 의원들은..."
주민들의 대변자가 되겠다는 의원들의
선서가 신안군 의회의 지각 개원을
알립니다.
의장단 선출을 두고 10명의 의원들이
다섯 명씩 나눠 파행을 거듭하면서 두 달
넘게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대전시 서구 의회와 함께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서 가장 늦은 출범입니다.
지역 국회의원이 의장 자리를 지목했다며
갈등의 골은 시작됐습니다.
무소속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일부 재선 의원들이 가세해 반기를 들며 자리 다툼에 열을 올리면서 민심은 뒷전이었습니다.
여야로 양분화된 국회의 파행을 복사판처럼
보여준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인터뷰-양영모/신안군의회 의장
"
의회가 올스톱되면서 군정도
함께 멈춰 섰습니다.
조직개편안과 관련 조례를 처리하지 못해
행정은 사실상 마비 상태였습니다.
업무보고를 받지 못해 초선 의원들은
군 행정에 백지상태나 다름 없고
의회 동의를 얻지 못해 올해 추가 예산도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당장 군 사업에 차질이 예상돼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됐습니다.
전화인터뷰-공무원노조 관계자
"
의회와의 걸끄러운 관계를 의식해
남일보듯 지켜본 단체장과 집행부에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머리를 숙이고 당선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밥그릇 싸움에 급급한
지방자치를 지켜보며 주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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