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대회의 내년 개최지 명단에서 영암이 잠정 탈락했습니다.
한국 대신 멕시코가 개최지에 포함됐는데 F1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전라남도는 위약금 없이 자연스럽게 대회에서 빠지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7일 이탈리아 그랑프리 대회에서 국제자동차연맹이 내년도 F1 대회 계획안을 내놓았습니다.
여기에는 개최지 20곳 가운데 한국이 빠지는 대신 23년 만에 멕시코가 포함됐습니다.
개최지는 12월에 최종 결정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영암 개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싱크-문동식/F1 조직위 본부장
"이태리 그랑프리에서 자기들이 9월 7일에 (내년) 캘린더를 발표를 했는데 우리가 지금 빠져 있거든요"
영암 F1 대회는 개최권료 협상이 결렬돼 올해 대회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배경은 계속된 적자 탓.
지난 2010년 첫 대회부터 지난 2013년까지 F1을 4차례 치르는 동안 누적된 적자가 무려 천9백여 원에 이르면서 대회 지속 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듭돼 왔습니다.
현재 전라남도가 F1 주관사와 맺은 대회 개최 계약 기간은 2017년, 내년 대회가 무산된 만큼 사실상 남은 대회는 2016년 한 차례 뿐입니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도 대회 개최에 회의적인 입장을 수차례 피력해 왔습니다.
싱크-이낙연 전남도지사(8월 18일 kbc 토론회)/
"금년은 (F1을) 안 하는 것으로 돼 있고 내년도 우물우물 하다 보니까 안 해도 될 것 같고 2016년 한 해만 남았거든요. 이것도 우물우물 한번 잘 해보겠습니다"
대회를 포기하면 발생하는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위약금이 문제였지만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개최지에서 탈락하면서 전라남도의 부담도 덜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초대형 국제 스포츠 개최로 인한 지역 발전을 내세우며 시작된 영암 F1 대회, 하지만 만성 적자 논란에 시달리다 결국 포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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