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녹물*제한급수...추석맞이 주민들 불편

    작성 : 2014-09-08 20:50:50

    물 사용이 많은 추석날 담양군 일부 읍면에서 수돗물이 나오지 않거나 녹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음식 장만을 포기한 집도 있었고 씻을 물이 없어 공중 목욕탕을 이용해야 했지만 담양군의 대처는 너무 안일해서 원성을 샀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담양군 담양읍의 한 마을.



    한창 명절 음식 준비로 정신 없어야 했을 어제, 이 마을 주민들은 수돗물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낮에는 녹물이 쏟아지더니 급기야 밤이 돼서는 그마저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싱크-녹물 피해 주민/

    "음식 하는데 그릇 씻고 뭐 하려고 하면 짜증스럽고, 하필 대목에 그래 가지고..."



    모처럼 고향집을 찾은 귀성객들 역시 음식 장만은 커녕 씻을 물도 없어 대가족이 공중

    목욕탕을 찾았습니다.



    인터뷰-강창우/ 귀성객



    어제 낮부터 밤 늦게까지 녹물이 쏟아진

    곳은 담양군 월산면과 용면, 금성면,

    담양읍 일부 지역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음식 장만을 해야 했던

    주민들은 이웃집의 지하수를 끌어다 쓰거나 음식 준비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담양군 상하수도사업소는 명절을 맞아

    갑자기 수돗물 사용량이 늘어나 배수장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수도관 압력이 떨어져 이물질이 섞여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 평균 만 천 톤에서 만 2천 톤 정도를 사용하는데 어제는 평소의 2배 정도 사용했다는 겁니다.



    물 사용량이 줄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저녁부터는 제한급수에 들어가면서 오늘

    오후까지도 주민들은 설거지를

    못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인터뷰-김용규/ 담양군 상수도 담당



    담양군은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마을회관 앞에 대형 물통을 설치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통만 가져다 놨을 뿐 물을 전혀 채우지 않았고, 또 녹물이나

    급수제한에 대해 제대로 안내를 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명절 연휴에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것은 귀성객이 많은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담양군은 올해만 670가구에서

    급수 신청을 하는 등 계속해서 상수도

    사용이 늘어가고 있었는데도 손을 놓고

    있다 명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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