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초 여수의 한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한화건설이 발암물질인 폐아스콘 골재 2만 5천 톤을 불법 매립했다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한화건설이 지난해 7월, 폐아스콘 골재 2만 톤과 올 2월에 폐아스팔트 토사 8천 톤을 또 몰래 묻은 것으로 K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시 율촌면의 '융복합물류단지' 조성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해 7월, 시공사인 한화건설이 축구장 470개 크기의 부지에 1급 발암물질 폐아스콘이 섞인 골재를 불법 매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묻힌 폐기물 양만 무려 2만 톤에 이르는 걸로 추정됩니다.
▶ 싱크 :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공사현장에서 나온) 폐기물을 적절하게 분리선별해서 내보내야 하는데 섞여 있는 폐기물 자체를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몇 달 동안 적치를 한 다음에 융복합물류단지 한화에서 공사하고 있는 현장으로 반입을 한 겁니다."
한화건설의 불법행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에는 폐콘크리트가 섞인 흙 8천 톤을 폐기물 처리하지 않고 몰래 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다른 폐기물 불법 매립 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겁니다.
▶ 싱크 :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폐기물 섞인 골재를 반입해 그 건으로 광양경찰서 수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2025년 2월경에 토사 섞인 폐기물을 또 반입했습니다."
앞서 한화건설은 폐아스콘이 섞인 골재 2만 5천 톤을 불법 매립하다 KBC로 보도로 이 사실이 적발되면서 법적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정필 /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하고 행정조치와 수사를 병행해야 합니다. 감리와 발주처의 관리 책임도 함께 따져야 합니다."
2,500억 원 규모의 대형 공사를 하면서 환경은 뒷전인 채 돈벌이에만 급급한 한화건설.
▶ 스탠딩 : 박승현
- "윤리적 기업문화를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여수 공사현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범죄 행위만 판을 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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