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러, 모든 전략적 문제 견해 함께"

    작성 : 2025-07-13 10:30:0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원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접견에서 "조러 두 나라는 동맹관계 수준에 부합되게 모든 전략적 문제들에 대하여 견해를 함께 하고 있다"며 "두 나라 사이에 구축된 높은 전략적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접견에 앞서 진행된 최선희 외무상과 라브로프 외무장관 간 '2차 전략대화' 결과를 보고받은 뒤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원적 해결과 관련하여 러시아 지도부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을 무조건적으로 지지성원할 용의"를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국제무대에서 북러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과 공동보조를 보다 강화할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 매체 보도에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라브로프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아주 가까운 미래에 당신과 직접 접촉을 이어가기를 기다린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한 상태입니다.

    이번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관련 조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양국이 "복잡다단한 현 국제정세에 대한 쌍방의 평가가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적대세력들의 패권지향적인 침략책동에 보다 각성을 높이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면서 공동의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외무부 간 "상급전략대화를 비롯하여 두 나라 대외정책기관들 사이의 의견교환을 여러 급에서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며 2026∼2027년 교류계획서가 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공개하진 않았지만, 오는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를 계기로 한 고위급 교류와 우크라이나전 추가 파병 문제 등 각종 현안도 의제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을 환영하는 연회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명사십리호텔에서 열렸습니다.

    북한은 이달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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