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란특검 15시간 조사 후 귀가..30일 오전 9시 2차출석 통지

    작성 : 2025-06-29 06:24:10
    ▲귀가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첫 대면조사를 마치고 29일 귀가했습니다.

    조사를 위해 서울고검 청사에 머무른 시간은 약 15시간이었지만, 윤 전 대통령과 내란 특검 사이 신경전이 끊이지 않으며 실제 피의자 신문에 걸린 시간은 5시간 5분에 불과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30일 다시 출석하라고 통지했는데, 두 번째 소환에도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마무리될 때까지 횟수 제한을 두지 않고 부르겠다는 게 특검 입장입니다.

    전날 오전 9시 55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 현관으로 들어선 윤 전 대통령은 약 15시간 만인 이날 새벽 1시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조사 거부 이유와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에 대한 생각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장 준비된 차에 올라탔습니다.

    조사 전부터 출석 방식 등을 두고 특검과 '기 싸움'을 벌였던 윤 전 대통령은 신문에 나선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의 신문 자격을 문제 삼으며 질문자 교체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앞서 불법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박 총경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이기에 '가해자'에게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에는 2시간 40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7시 25분부터 배달된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고, 오후 8시 25분부터 다시 조사받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찰이 참여한 오전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서명·날인하지 않았지만, 검사가 조사한 오후 조서에는 서명·날인을 남겼으며, 특별히 진술을 거부하지도 않았습니다.

    특검은 조서 열람이 끝난 뒤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고검 청사 현관으로 2차 출석할 것을 서면으로 전달했습니다.

    1차 조사에서 전혀 신문이 이뤄지지 않은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혐의를 비롯해, 기본적인 내용 확인만 이뤄진 국무회의 및 외환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2차 조사에서 다시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여부에 대해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재소환에 응하더라도 체포 저지 혐의 등에 대한 조사는 박 총경이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특검의 입장이라 윤 전 대통령 측이 다시 이를 문제 삼을 수 있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한편 박 특검보는 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 소환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조사 일정에 대해선 "현 단계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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