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국정 로드맵을 짜는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정기획위가 각 정부 부처에 '공약 이행 계획' 제출을 지시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국정기획위는 지난 13일 각 정부 부처에 15일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 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부처별 공약 이행 계획을 받아 현실성을 따지고 우선순위를 만들어 당장 추진할 수 있는 사안부터 실행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정부 부처 현황 자료든 쌓여있는 게 하나도 없다"라며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전 자료를 받아서 진행 상황과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국정기획위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판식을 열고 출범하는 즉시 이 대통령 공약을 중심으로 주요 국정과제 정리와 실행 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국정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자신의 높은 공약 이행률을 강조했습니다.
국정기획위는 출범 다음 날인 17일 전체 분과별로 회의와 보고를 받고 18일부터 2박 3일 동안 세종에서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공약 이행 계획이 미흡하거나 국정 철학이 반영되지 않은 부처의 경우 추가 업무보고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정기획위는 존속 기한을 60일로 늘리기는 했지만 이르면 7월 중순까지 결과물이 일부라도 나와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기획위원회 인선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 대통령의 '정책 참모'로 꼽히는 이한주 위원장을 필두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당연직으로 합류해 부위원장을 맡습니다.
7개 분과의 분과장로는 국정기획분과장 박홍근 민주당 의원, 경제 1·2분과장에 정태호·이춘석 의원이, 사회 1분과장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회2분과장 최민희 의원, 정치행정분과장 이해식 의원, 외교안보분과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명예연구위원이 임명됐습니다.
핵심 분과인 국정기획분과에는 당내 전략, 정책, 예산 전문가로 꼽히는 천준호·이정문·안도걸 민주당 의원이 합류했고, 김호기 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이태호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등도 포함됐습니다.
국정기획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과 고위 공직자 임용 기준안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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