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룸살롱 접대, 생각해 본 적도 없어"..민주당 "사진 공개 결정"

    작성 : 2025-05-19 10:42:59 수정 : 2025-05-19 11:48:17
    ▲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연합뉴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접대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귀연 부장판사의 접대 의혹과 관련한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내란수괴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지 부장판사는 본격적인 심리에 앞서 최근 불거진 접대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지 부장판사는 "말씀을 드리지 않으면 이 재판 자체가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해 한 말씀드린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제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로 인해 우려와 걱정이 많지만, 그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 부장판사는 "평소 삼겹살에 소맥을 곁들이며 지내고 있고, 의혹이 제기된 장소에 가서 접대를 받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조차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요한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판사 개인에 대한 뒷조사와 외부의 지속적인 자극,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 부장판사가 관련 의혹에 대해 정면 부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란종식 헌정수호 추진본부는 이날 "지 판사가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룸살롱 출입 자체를 부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오후 1시 50분 선대위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김기표 의원 또한 제보를 통해 의혹이 제기된 유흥주점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16일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해당 판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회 자료,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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