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오늘 출범..1일 12시간 주식 가능

    작성 : 2025-03-04 07:20:26
    ▲ 2월 28일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모습 [연합뉴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첫 개장 합니다.

    70년 가까이 한국거래소(KRX) 독점 체제로 유지됐던 국내 주식거래 시장이 복수·경쟁 체제로 전환됩니다.

    증시가 하루 12시간 열려 출·퇴근길에도 주식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지난해 합산 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증권사들이
    참여하며, 거래 종목은 10개를 시작으로 한 달 뒤 800개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대체거래소입니다.

    국과 유럽,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은 이미 대체거래소를 정규거래소와 경쟁 체제가 정착돼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30여 개 대체거래소가 전체 주식거래 시장의 약 11%를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은 3개 대체거래소의 점유율이 12%에 달합니다. 호주는 ATS가 1개지만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넥스트레이드 개장을 계기로 투자자들이 두 거래소 중 유리한 곳을 골라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을 통한 투자자 편익 제고가 기대됩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은 거래시간 확대입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 시간은 현행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으로 확대됩니다.

    정규 시장 전후로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이 추가됩니다.

    거래 시간 확대로 투자자들은 오후 3시 30분 이후에 전해지는 글로벌 이슈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운 호가 방식이 추가되는 점도 투자 전략의 다변화와 유연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추가되는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도호가(파려는 사람의 호가 중 가장 싼 가격)와 최우선 매수호가(사려는 사람의 호가 중 가장 비싼 가격)의 평균 가격으로 정해집니다.

    '스톱지정가 호가'는 시장가가 투자자가 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투자자가 미리 지정한 가격으로 주문을 내놓는 방식입니다.

    주식거래 시장의 경쟁 체제 전환으로 인한 거래 비용 부담 완화도 기대되는 효과입니다.

    증권사가 거래소에 내야 하는 거래 수수료의 경우 한국거래소는 모든 거래에 대해 거래 대금의 0.0023%를 부과합니다.

    이에 비해 넥스트레이드는 20~40% 수수료를 인하할 예정으로, 메이커(시장 가격이 아닌 지정가 주문) 거래에 대해서는 대금의 0.0013%를, 테이커(시장 가격으로 주문) 거래에 대해서는 대금의 0.0018%를 부과합니다.

    금융당국은 가격변동폭과 시장안정 장치, 시장감시 및 청산·결제 역시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이뤄집니다.

    한국거래소의 거래정지를 비롯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등도 넥스트레이드에 즉시 적용됩니다.

    공매도는 정규장에만 허용되며,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고 가격 급변 위험이 있는 프리·애프터 마켓에서는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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