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트랜스 '男→女' 하원의원.."어느 화장실 쓸까?"

    작성 : 2024-11-20 11:12:47
    ▲ 미국 최초 트랜스젠더 하원의원 당선자 새라 맥브라이드 [연합뉴스] 

    미국에서 최초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국회의사당 내 여성 화장실 사용 여부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국회의사당 내 여자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존슨 하원의장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화장실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국회 규칙에는 출생 시 성별이 남성이었지만 현재 여성으로 확인되는 사람들이 여성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논의는 이번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사라 맥브라이드가 당선된 이후 시작됐습니다.

    ▲ 투표장 찾은 맥브라이드 [연합뉴스] 

    맥브라이드는 미국 최초로 하원 의원에 당선된 트렌스젠더 여성으로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입니다.

    이후 공화당 소속 낸시 메이스 의원이 하원 의원과 직원이 생물학적 성별과 다른 화장실 및 시설 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18일 제안했습니다.

    메이스는 "생물학적 남성은 여성의 사적 공간에 속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의장은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다. 남자는 여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나는 우리가 모든 사람을 존엄하게 대한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이 모든 걸 동시에 행하고 믿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존슨 의장은 이 문제에 대해 타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맥브라이드는 SNS에 메이스의 제안이 "문화 전쟁을 촉발하려는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노골적인 시도"라며 비난했습니다.

    현재 하원 선거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은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민주당과 의석수 차이가 적어, 규칙의 통과 여부는 알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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