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서 키워줬더니 '골칫덩이'된 노르웨이 왕세자 의붓아들

노르웨이 왕세자의 의붓아들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CNN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은 하콘 왕세자의 의붓아들인 27살 마리우스 보리기 회이비를 전날 밤 성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현재는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회이비가 항거 불능 상태인 피해자에게 성적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는 이날 회이비와 처음 만난 2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회이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그의 변호인은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는 현재 회이비가 여성 4명과 남성 1명 등 5명을 상대로 다수의 범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NRK는 피해 여성 4명 가운데 3명은 회이비와 사귀던 사이로, 회이비는 이들에 대한 성적 학대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회이비는 또한 20대 남성에게 살해위협을 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회이비는 오슬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해 폭행과 기물파손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회이비는 노르웨이의 왕위를 계승할 하콘 왕세자와 지난 2001년 결혼한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가 데리고 온 아들입니다.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는 왕세자와의 결혼 전 다른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습니다.

왕세자와 평민 미혼모의 신분차를 극복한 사랑은 노르웨이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당시 이들의 결혼 소식은 '21세기 최초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후 회이비는 왕위계승권만 없을 뿐, 왕세자의 의붓아들이자 왕실의 일원으로 대우받아 왔지만 크고 작은 사고를 잇따라 일으키며 왕실의 골칫덩이로 전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