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AI 기업들, AI 반도체 수급난 해소될까

    작성 : 2024-11-10 21:04:03

    【 앵커멘트 】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업들은 비싼 가격과 수급 불안정 등 두 가지 어려움에 늘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설계업체들이 연구소를 광주로 옮겨오겠다고 밝혀 관련 기업들이 필요한 AI 반도체를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공지능을 활용해 축산농가 사육동물들의 생체 정보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이 업체는 엔비디아의 범용 반도체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을 쓰는데도, AI 반도체 구입에 올해만 1억 7천만 원가량이 들었습니다.

    이마저도 제때 구입하기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전광명 / AI 반도체 수요기업 대표
    - "가격이 계속 변하고 불안정한 데다가 수량도 많다가 줄었다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이런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저희가 항상 원하는 수량을 확보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지역 기업들이 보다 저렴하게, 수요 맞춤형 AI 반도체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설계업체가 전무했던 광주에 팹리스 업체인 에이직랜드와 에임퓨처가 잇따라 사무실을 내기로 해 AI 반도체 수급 생태계를 갖출 수 있게 됐습니다.

    기업들이 필요한 AI 반도체를 의뢰하면 에임퓨처의 설계를 바탕으로 에이직랜드가 반도체 칩을 설계하게 됩니다.

    대만 TSMC의 국내 유일 협력사인 에이직랜드가 설계한 반도체는 TSMC에서 곧바로 위탁 생산됩니다.

    광주시는 AI 반도체가 지역전략산업인 가전과 모빌리티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만큼, 기업들의 반도체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광주광역시 AI기업 지원팀장
    - "지역 전략산업에 광주형 인공지능 반도체를 적용하여 지역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 향상이 기대되고, 고가의 엔비디아 등 외국산 반도체 칩에 의존해 왔던 국내 기업들에게 희망을 주게 됐습니다."

    다만, 반도체 성능이 날로 고도화되는 만큼, 얼마나 빠르게 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느냐가,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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