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당일 '5·18 왜곡'.."뿌리 뽑아야"

    작성 : 2024-10-14 21:07:59
    【 앵커멘트 】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당일, 5·18 역사 왜곡이 이어져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5·18 북한 개입설을 거듭했고, 작가 김규나씨도 5·18를 소재로 소설을 쓴 한강 작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지역 사회와 정치권은 비극의 상처를 헤집는 몰지각한 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싱크 : 김성회 국회의원
    - "(5·18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있고요?"

    ▶ 싱크 :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 "그 부분에 대해선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지난 10일 국정감사에서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북한 개입설'을 반복한 겁니다.

    이런 망언은 5·18의 상처를 보듬어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과거 논문에서도 5·18 헬기 사격을 부정했고, 취임 이후 북한 개입설을 되풀이했습니다.

    광주시는 "김 위원장이 명백한 허위 사실로 판명된 5·18 북한 개입설을 반복했다"며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야권도 그릇된 역사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싱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진실과는 거리가 멀게 5·18 북한 개입설을 또 꺼내 들었다고 합니다. 미친 거 아닙니까? 윤석열 정권의 역사 왜곡, 헌법정신 부정이 국민들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작가 김규나 씨는 5·18을 소재로 소설을 써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평가 절하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 군인의 무차별 진압과 시민 학살을 정당화하면서 5·18을 조롱했습니다.

    5·18기념재단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박강배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과거사 사건 진상을 밝혀서 화해하라는 역할을 맡겨줬더니 오히려 5·18에 북한이 개입했다고 또 망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도를 넘었기 때문에 이제 법적 대응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사를 서로 품고 보듬고 상처를 치유하고 나가야.. "

    5·18의 비극과 상처를 치유해 준 작가를 비방하거나 작품을 빌미로 현대사를 폄훼하는 세력들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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