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 특보 속 해상 선박사고 잇따라..어선 전복·충돌·침수 등

    작성 : 2024-10-01 21:59:27 수정 : 2024-10-01 23:31:40
    ▲전복어선서 실종자 확인하는 해경 [연합뉴스]
    태풍의 접근으로 파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해역에 풍랑과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어선 전복과 충돌, 침수사고 등 해상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여수 소거문도 앞 해상서 어선 전복…3명 구조·1명 실종

    1일 저녁 7시 20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소거문도 북동쪽 1.8km 해상에서 4t급 어선 A 호(승선원 4명)가 전복돼, 선원 3명은 구조됐지만 선장은 실종됐습니다.

    여수해양경찰서가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5척을 현장으로 급파해 확인한 결과, A 호는 선체가 뒤집힌 상태였습니다. A 호의 베트남 국적 선원 3명은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선장은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선체를 두드려 선체 내부에 선장이 생존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잠수 인력을 투입해 수중수색에 나섰습니다. 또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의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이 있다"며 "수색을 우선 진행한 후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해 잠도 인근 화물선·낚시어선 충돌…12명 구조

    오후 6시쯤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잠도 북쪽 1.1㎞ 해상에서 9천t급 화물선과 4t급 낚시어선이 충돌했습니다.

    충돌 직후 낚시어선은 침수되기 시작했고 탑승 중이던 12명 중 11명은 인근의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고, 나머지 1명인 선장은 창원해경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12명은 대부분 가벼운 수준의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선에 타고 있던 14명과 화물선 선체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원해경은 현재 선체 상당 부분이 침수된 낚시어선에 부표를 설치하고 배수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창원해경은 화물선과 낚시어선 승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제주 횡간도 인근 해상 침수 선박서 선원 2명 구조

    제주시 추자면에 속한 섬인 횡간도 인근 해상에서 침수된 어선에서 선원 2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일 오후 3시 53분쯤 횡간도 북동쪽 약 11㎞ 해상에서 A호(0.9t)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완도해양경찰서를 통해 들어와 공동 구조에 나서 선원 2명을 구조했습니다.

    A호는 이날 아침 7시쯤 보길도에서 출항해 횡간도 인근에서 어로 활동 중 기상이 급격히 나빠져 회항하던 도중 오후 3시쯤 선미 부분부터 침수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A호엔 위치발신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정확한 선박 위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 상황실 근무자는 선박 위치 파악이 쉽지 않자 선원에게 '해로드앱 SOS구조요청 발신'을 유도했고, 오후 4시 49분쯤 추자출장소 연안경비정이 출동해 승선원 2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서귀포 황우지 해안서 낚시꾼 1명 실종…해경 수색

    제주 서귀포시 황우지 해안 인근에서 낚시꾼 2명이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됐습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서귀포시 서홍동 황우지 해안 일명 선녀탕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꾼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구조대를 현장에 보내 자력으로 물 밖으로 나온 1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다른 1명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현장의 파도가 거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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