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뒤에서 장예찬에 '나 까달라' 사주..던킨이 뭐라고, 당황스럽다"[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4-07-12 14:32:49
    "한동훈, 장예찬에 사진 주면서 '이준석 까달라' 사실상 대응 사주"
    "안 그런 척하면서..그 사진은 또 어디서 났을까, 해명할수록 '수렁'"
    "김건희와 문자 수백 통 한 사이에..김건희도 '읽씹'에 당황했을 것"
    "책임질 일은 일단 회피, 당대표 그런 자리 아냐..정무 판단도 문제"
    ▲10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이준석 의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이준석 대응을 사주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이준석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이 밖으로는 이준석에 대해서 대응 안 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다른 사람에게 이준석 대응을 부탁했다는 것"이라며 "사실 되게 당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10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관련 논란에 대해 "그러니까 예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던킨도너츠를 들고 출근했던 사진에 대해 논란이 있었을 때 그때 저는 '어디서 조언을 좀 받아서 이미지 메이킹에 이런 걸 좀 사용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죠"라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어 "사실 예전에 조국 전 장관이라든지 문재인 청와대에 있었던 분들도 커피 들고 다니는 사진 이런 게 찍혀서 '이미지 정치' 논란 같은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지적을 했더니"라며 "한동훈 위원장이 거기에 대한 대응을 장예찬 전 최고위원한테 그 당시에 사주했다는 거죠. 사실상 부탁해서 네가 이준석한테 반박을 좀 해라(고 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그게 뭐 대응하고 자시고 할 만한 거리가 있나요?"라고 묻자 이 의원은 "그래서 저는 되게 당황했던 거죠"라며 "그리고 그게 장예찬 최고위원이 아주 구체적으로 증언했던 게 본인에게 어떤 사진을 한 장 주면서 이준석 까면서 페이스북에 올려달라는 취지로 했다는 식으로 이제 얘기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그게 무슨 사진이냐"고 다시 묻자 이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이 던킨도너츠로 추정되는 그 가게에서 줄 서서 도넛인지 커피인지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진을 뒤에서 찍은 것"이라며 "제가 반문하고 싶은 게, 만약 진짜 지지자라면 한동훈 위원장이 그 지지자의 사진을 어떻게 받았을까요?"라고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현장에서 찍었고 현장에서 주지 않았을까요?"라고 말하자 이 의원은 즉각 "그럼 그렇게 도촬을 했을까요?"라며 "같이 찍자고 그러지"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이제 이런 식으로 자꾸 해명을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공무원을 계속 지내셔서 그런지 뭔가 자기 딴에는 맞는 해명을 계속 만들어서 제시해야만 직성이 풀리시는 것 같은데"라며 "이게 하다 보면 계속 이제 수렁에 빠지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약간 좀 재미있게 보고 있는 논란"이라고 이 의원은 냉소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사과 문자에 응답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저는 그게 한동훈 위원장의 다소 공무원적인 처세가 아니었나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제가 공무원 전체를 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예를 들어서 공무원들은 본인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되는 위치잖아요"라며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만약에 김건희 여사가 실제로 명품백에 대해 사과를 해서 정말 분위기가 반전되고 선거 분위기가 좋아지면 그건 김건희 여사의 공일 거 아닙니까? 그거는 본인이 결심하고 행동했기 때문에"라고 이 의원은 짚었습니다.

    이어 "근데 만약에 사과를 했는데도 여론이 잠재워지지 않고 오히려 의혹 제기가 계속 잇따르고 이러면 그거는 사과하는 데 동의해 준 한동훈 위원장의 잘못처럼 돼버릴 가능성. 그러니까 공은 김건희 여사가 과는 나중에 내가 가져가는 구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 게 아닐까라고 추측해 본다"고 이 의원은 추정했습니다.

    "그래서 답장을 할 수가 없었던 거죠. '하세요, 마세요'를 본인이 뭔가 하는 순간, 책임 소재가 본인에게 간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는 것이 이 의원의 추측입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관료 생활이나 공무원 생활 오래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잘하는 것보다 못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시고 움직이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해는 간다"면서 "근데 정당의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자리거든요"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상황에서 정무적 선택이 틀린 게 아닌가. 그런 지적이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이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한 위원장의 정무 판단을 문제 삼으며 "문자를 한두 번 한 사이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는 왜 반응이 없는지 굉장히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이 의원은 두 사람을 거듭 싸잡아서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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