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세월호가 실려있는 반잠수선에서 발견된 유골은 동물의 뼛조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골을 확인하기 위해 반잠수선으로 찾아간 미수습자 가족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수부는 어제 오전 11시 25분쯤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빔 부근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과수 현장 감식 결과 해당 유골은 동물의 뼛조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골의 외관상 돼지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골을 국과수 본원으로 옮겨 정확한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해수부 발표가 불과 4시간여 만에 해프닝으로 끝난 겁니다.
신발 등의 유류품이 뼛조각과 함께 발견되자 섣불리 미수습자의 유해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골이 반잠수선 갑판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유실 방지 대책이 허술하다는 비판은 여전합니다.
좌현과 우현의 창문과 출입구 290여 개에 설치된 유실 방지막 상당수가 이미 훼손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기욱 / 세월호 선체인양과장
- "인양 과정에서 선체와 리프팅 빔에 간에 하중 전달이 워낙 많다보니 이 과정에서 유실방지막이 훼손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찾아간 미수습자 가족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섣부른 해수부의 발표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한편 유실막이 훼손된 사실에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권오복 / 미수습자 가족
- "재킹바지선으로 들어서 3km 옮겼잖아요, 그 과정에서 빠질 수 있어, 3km까지를 다 수색해야 된다는 결론이지요"
해양수산부는 현재 진행 중인 배수 작업 등을
중단하고 세월호를 최대한 빨리 목포신항으로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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