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새해 화두로 던진 중대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결국 국민의힘이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오늘(3일)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영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고 호남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이 되면 지역주의 정당 폐해를 벗어날 수 있다, 극복할 수 있다는 논리인데 저는 국민의힘이 안 받을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소장은 "2015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추석 때 만나 선거구제 개편하자, 중대선거구제 도입하고 석패율 제도도 도입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에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돌리고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영남권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가진 의석의 40%를 잃었다. 근데 호남에서 얻을 수 있는 의석은 4% 정도밖에 안 됐다. 그러면 선거구제 개편해봤자 우리 의석 수만 잃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장 소장은 "민주당 후보가 영남지역에서 대략 30~40% 지지율이 나오잖아요. 중대선거구제로 묶으면 민주당 의원들은 한 명씩 무조건 들어간다. 근데 국민의힘 후보는 호남에서 30~40%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에 손해가 되는 그런 개편을 왜 대통령이 언급했을까'라는 질문에는 "지역주의 거대 양당의 폐해가 양극단 정치로 몰고 가고 있다, 국민의 갈등과 혼란을 더욱 더 심화시킨다는 원론적인 말씀이신데 아마 시나리오를 보고받으시면 대통령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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