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 시작된 감염' 2개 마을 코호트 격리

    작성 : 2021-01-15 19:28:54

    【 앵커멘트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의 농촌마을 2곳이 코호트 격리 조치됐습니다.

    서울에 사는 확진자가 한 사찰을 방문한 뒤, 사찰 관계자와 신도, 마을 주민까지 하루 새 1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확진자 중에는 마을 이장도 포함돼 있어 면사무소까지 폐쇄되는 등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암의 한 마을 입구에 사람과 차량을 금지하는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150여 명이 사는 인접 마을 2곳에서 주민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이뤄졌고 이동을 제한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 싱크 : 마을 주민
    - "어르신들 집에서 다 자가 격리하고 있죠, 검사 마치고 다 집에 있습니다"

    감염경로는 영암의 한 사찰로 추정됩니다

    서울에 사는 사찰 관계자의 가족이 열흘간 머물렀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접촉한 사찰 관계자 2명과 신도 1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가 마을 주민들과 접촉하면서 다시 n 차 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마을 이장도 포함돼 있어 면사무소도 일시 폐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확진된 신도의 동선이 마을 외에도 마트와 금융기관, 목욕탕 등으로 넓은 데다, 주민 접촉이 많은 이장도 감염돼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국선 / 영암군 보건소장
    -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를 막기 위해서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기 위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종교시설을 매개로 코로나19가 농촌마을에 빠르게 퍼지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