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당은 총선을 통해 4년 만에 다시 호남에서의 영향력을 완전히 회복했고, 호남 출신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 당 대표에 선출돼 대망론을 꿈꿀 수 있게 됐습니다.
호남 정치의 복원을 바라는 지역민의 희망을 충족시킬 기회를 잡은 셈인데요. 오히려 지역 정치권은 더욱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총선, 4년 전 민주당을 초토화시켰던 호남은 다시 민주당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영광 출신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여당인 민주당의 당 대표가 돼 차기 대권 후보로의 자질을 심판받는 자리에 섰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안정과 통합형 이미지를 통해 선명성과 추진력이 강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치열한 여권 내 대선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윤태곤 /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보수 진영과 노년층에서 볼 때도 안정감이 있다. 거부감이 작다. 두 번째로는 문재인 대통령, 친문 진영과 관계가 괜찮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를 통한 호남 출신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민주당 소속 지역 정치권은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여당 지역 정치인 중 3선이 1명에 불과한 점도 있지만, 자칫 호남 정치의 복원을 내세우는 것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지병근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호남 정치의 복원을 이야기하면서 개인의 정치적 성장,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이 담론을 활용했기 때문에 호남 정치 복원이라는 개념이 이전에 가졌던 긍정적 의미를 상실했다고 생각합니다. "
사실 호남 정치의 복원은 부당한 권력, 불의한 시대와 맞선 호남 정신의 확대를 위한 정치적 위상 강화를 의미합니다.
특히, 선거 때만 호남을 외치다 선거가 끝나면 호남 잊기를 반복해온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와 오만함도 호남 정치의 복원이 필요한 이윱니다.
▶ 인터뷰 : 천성권 / 광주대 교수
- "진보 개혁 민주를 상징하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중앙무대에서 호남 정치를 열심히 알리고 성취하는 것들이 호남 정치의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실적으로 호남 지지만으로 진보 정권의 창출이 가능하지도 않지만, 호남이 지지하지 않는다면 진보 정권의 창출도 어렵습니다.
호남이 정치의 변방에서 다시 중심으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호남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의제를 주도해야만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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