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잔재 철거 대신 교육의 장으로 보존

    작성 : 2020-08-15 19:13:30

    【 앵커멘트 】
    광복절을 맞아 광주 도심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에 대한 활용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친일의 흔적들을 철거하는 대신 그대로 두고 단죄문을 설치해 아픈 역사에 대한 교육의 현장으로 가꿔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41년 일제에 의해 지어진 송정신사.

    전국 유일의 목조 신사 건물로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정신개조를 목적으로 조성됐습니다.

    ▶ 싱크 : 신봉수 / 친일잔재청산위원
    - "모든 석등에 일본 국왕의 연호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해방 이후에 이 연호들은 전부 다 사라집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물임을 알리는 단죄문이 세워졌습니다.

    일제 잔재물을 철거하는 대신 그대로 보존해 두고 그 의미와 목적을 설명해 둔 것입니다.

    ▶ 싱크 : 김순흥 / 친일잔재청산위원장
    -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친일 잔재 청산 전담 기구를 구성하였다. 그 활동의 결과로 송정신사가 일제 식민지 잔재물임을 밝힌다."

    지난해 8월,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친일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이 광주공원 사적비군에 세워졌습니다.

    일제의 침탈에 협력해 관직을 얻고 부를 쌓은 윤웅렬, 이근호, 홍난유 등의 친일 행위가 기록돼있습니다.

    이후 송정신사를 비롯해 원효사 송화식 부도탑과 너릿재 서정주 시비, 사직공원 양파정 현판 등 6곳 21개 일제 잔재물에 단죄문이 설치된 상황.

    내년부터는 사유지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물까지 청산작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 싱크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민족의 혼까지도 말살하려 했던 일제의 만행을 샅샅이 찾아내서 단죄하고 민족정기를 세워 나가겠습니다."

    아픈 역사의 기록을 생생한 교육의 현장으로 남기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광주지역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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