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동제한으로 돼지고기 공급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한데다, 장기화 우려마저 나오면서 소비자는 물론 상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점심시간 목포의 한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입니다.
평소 같으면 손님들이 발길이 이어질 시간인데 한산한 모습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손님이 눈에 띠게 줄었고 30% 가까이 오른 돼지고기 값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음식 값을 섣불리 올릴 수도 없어 답답합니다.
▶ 인터뷰 : 배막엽 / 음식점 주인
- "(매입가격이) 30% 올랐는데 가격을 올릴 수는 없고 그렇다고 손님을 놓칠 수가 없으니까 손해 보고 팔아도 유지를 해야 하니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추가 발생으로 이동 제한이 연장되고 도매시장의 경매 중단되면서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가격 인상을 자제했던 대형 마트들도 제고량이 바닥을 드러내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돼지사육 두수가 평년을 웃돌아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지만 시장에는 물량 부족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매장 가격에 인상폭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제갈철수 / 농협 목포유통센터
- "발병하기 전에 재고물량이 다 소비됐고 발병 후에 매입 단가가 많이 올라서 고객들에게 부담이 갈 것 같고 지속될 것 같습니다"
수입 돼지고기도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내 확산으로 올 초부터 세계시장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입산 대체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장기화 국면을 보이면서 서민과 요식업계 모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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