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축제 시즌 "강행 VS 자제' 어쩌나?

    작성 : 2019-09-27 17:59:55

    【 앵커멘트 】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속에 본격적인 축제 시즌을 맞은 전남 지자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와 대형 행사들의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관광철 지역경제 효과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라남도도 방역 부서에서는 행사 취소를 권고한 반면, 관광 부서에는 축제를 강행하면서 엇박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라남도의 대표 축제인 명량대첩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실감나는 명량대첩 재현 행사 등을 보기 위해 지난해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 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정부가 축제나 대형 행사의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축제를 두고 전라남도 안에서도 방역부서는 취소를 주장했지만 관광부서는 대규모 예산을 들인 대표 축제를 이제와서 취소하기 어렵다며 강행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방역 관계자
    - "(취소 공문을) 많이 보냈죠, 재난부서에도 그런 행사를 가급적 자제하라고 하는데 전혀 관련이 없는 행사이거나 예산이 너무 많이 투입됐다고.."

    ▶ 싱크 : 전라남도 축제 관계자
    - "고민은 했죠, 소독이나 입구 방역시설을 설치해서 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잘 파악하겠습니다"

    일선 시군의 고민은 더 깊습니다.

    일년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가을 축제 시즌, 지역 경제와 주민 소득이 달려 있는만큼 축제 취소가 여의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전국적인 확산 우려 속에 많은 인파가 오가는 것도 부담입니다.

    전남은 이번주 명량대첩축제와 순천, 목포, 영암 등을 시작으로 50여 개의 가을축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 싱크 : 지자체 관계자
    - "단순하게 취소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든지 농수축산물 판매라든지 관광객들이 와서 기대효과가 많기 때문에"

    축제가 지역을 알리고 주민 소득을 높이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행여 방역에 허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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