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방공포대...세계지질공원 인증'걸림돌' ?

    작성 : 2017-07-11 18:07:51

    【 앵커멘트 】
    무등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유네스코의 현장 실사가 시작됐습니다.. 정상부에 위치한 방공포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유네스코가 그동안 수 차례 이전을 요구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최종 현장 실사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강동일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966년 무등산 정상에 설치된 방공포대는 50년 넘게 자연경관을 훼손시켜 왔습니다.

    무등산권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면서
    방공포대 이전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실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예비실사단은
    세 차례에 걸쳐 방공포대 등의 이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허 민 / 대한지질학회장
    -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든 시설 이를테면 무등산 정상부에 있는 군부대라든가, 방송탑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약간 우려의 목소리가 사실 있습니다. "

    광주가 관광자원이 넉넉하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는 더욱 절실합니다.

    ▶ 인터뷰 : 박석순 / 광주광역시 화정동
    - "거의 정상에 정말 예쁜 장불재에 군부대 철탑이 있고요. 서석대, 입석대를 올라가보면 군부대가 있어요. 외관상 너무 경관과 맞지 않아요."

    하지만 방공포대 이전이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꼽히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반대 여론에 밀려 방공포대 이전 자문위는
    반년이 넘도록 흐지부지된 상탭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지난 1월 달에 자문회의를 하고 그 이후로는 못 했습니다. 그 곳들은 시민들의 갈등이 너무 많이 조장될 것 같아서..."

    1년에 3~4차례를 제외하고는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되는 무등산 정상.

    환경보존을 기반한 활용이라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원칙에 어긋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질 공원 인증에 변수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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