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김환기·오지호 지역 거장 작품 한 자리에

    작성 : 2021-09-02 19:30:59

    【 앵커멘트 】
    전남 출신의 한국 근현대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이 전남도립미술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작품들인데, 박승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단순한 선과 면으로 그려낸 십자 모양의 추상화가 전시실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한국 추상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신안 출신 김환기 화백이 뉴욕에서 지난 1970년 완성시킨 점화 양식의 작품입니다.

    고흥 출신의 천경자 화백의 작품 '만선'에서는 작가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과 파격이 돋보입니다.

    바다와 항구를 주요 소재로 활용했던 오지호 작가의 항구 풍경도 눈에 띕니다.

    거장들의 실제 작품을 눈앞에서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양혜미 / 순천시
    - "책으로만 봤던 작품을 실제로 보니까 색감이라든지 이런 것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 인터뷰 : 정홍규 / 광양시
    - "좋은 작품들이 이쪽에 와서 지역에 계신 분들도 좋은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요."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21개 작품 가운데 작품 상태가 좋지 않은 2개를 제외한 19개 가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김은호 작가와 추상화의 대가 유영국, 유강열 작가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서우 / 전남도립미술관 학예사
    - "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했던 기증자의 수집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이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하루 4차례 시간을 나눠 예매할 수 있는 데 벌써 일부 시간대는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오는 11월 7일까지 진행되고, 이후 전남도립미술관은 기증 작품 전시전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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