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의 감방 문이 열리고, 수의(囚衣) 대신 빛 고운 한복을 입은 이들이 걸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빙그레가 공개한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영상의 한 장면입니다.
'처음 입는 광복'은 일제강점기 수의를 입고 옥중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에게 AI기술을 활용해 한복을 입혀드리는 캠페인으로, 빙그레와 국가보훈부 합작 프로젝트로 기획됐습니다.
이 캠페인은 제 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진행되며, 독립운동가 중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수형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87명의 인물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빙그레 측은 단순히 과거 사진을 있는 그대로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고려하여 독립운동가들의 '온전한 얼굴'을 되살리고자 했는데요.
대표적으로 조용하 지사가 있습니다.
일제 감시대상 인물카드상의 사진을 보면 조용하 지사의 얼굴에는 검은 점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복원된 사진 속 지사의 얼굴은 깨끗한데요.
이는 당시 사진 속 지사의 얼굴을 덮은 것이 점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조용하 지사는 일제 법정에 서게 되자 "대한사람으로 왜인 판사 앞에 서는 것이 하늘에 부끄럽다"며 스스로 먹물을 얼굴에 칠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빙그레는 이러한 점까지 감안하여 조용하 지사의 얼굴을 뒤덮은 먹물을 지워냈다고 전했습니다.
유튜브에 영상이 공개되자 폭발적인 조회수와 함께 "눈물이 나네요. 독립운동가 분들의 희생 덕분에 저희가 살아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잠시 어려운 때가 있어도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광고라서 스킵하려고 했다가 홀린듯 끝까지 봤네요." 등 누리꾼들의 칭찬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지윤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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