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위해 사례 428건 분석..버스 내 넘어짐 등 유발
정차하기 전 승·하차 문 개방, 문이 열린 상태로 출발하기도
60대 이상 고령자가 과반 이상, 주행 중 이동 자제 등 필요
정차하기 전 승·하차 문 개방, 문이 열린 상태로 출발하기도
60대 이상 고령자가 과반 이상, 주행 중 이동 자제 등 필요
서울 시내버스 운전자들이 주행거리 100km당 평균 62.6회 위험 운전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급출발, 급정지 등 위험한 운전 습관이 버스 내 승객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버스 관련 위해 사례 428건을 분석한 결과, 일부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승객의 부주의한 행태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11개 노선과 마을버스 14개 노선의 급출발, 급가속, 급감속, 급정지 등 위험운전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100km당 평균 62.6회의 위험 운전 행동이 확인됐습니다.
노선별로는 시내버스가 100km당 50.4회였고, 마을버스는 시내버스 보다 약 1.8배 많은 88.6회였습니다.
정류장에 완전히 정차하기 전에 승·하차 문을 개방(15.7%)하거나 문이 열린 상태에서 출발(3.9%)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특히, 전체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인 219건이 60대 이상의 고령자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끄러짐·넘어짐'이 2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딪힘' 61건, '눌림·끼임' 58건 등 순이었습니다.
조사대상 51대의 버스에 탑승한 승객 대부분이 버스 주행 중에 하차를 준비하기 위해 하차문으로 미리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버스 운행 중 급가속, 급감속 등과 같은 급격한 속도 변화는 고령자가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버스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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