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명의를 이용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혐의로 30대 현직 의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환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가짜 신분증을 만들고, 해당 명의를 이용해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는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혐의로 30대 현직 의사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의 범행은 피해자가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을 확인하던 중 자신이 모르는 병원 이름과 처방 내역을 발견하며 발각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명이인의 명의로 전국 각지 의원 등에서 의약품을 처방받았는데, 이 가운데는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디에타민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가 이같은 방식으로 처방받은 의료용 마약류는 모두 100여 정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또 협찬받은 제품의 세금 신고도 동명이인 명의로 해 주민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도용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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