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1호 발사 '연료 누출'로 또 연기..갈 길 먼 달 탐사

50여 년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연료 누출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달 초 발사를 포기하고, 문제가 일어난 원인에 대한 정밀 진단에 착수했습니다.

NASA는 3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1호를 구성하는 대형 로켓인 '우주발사 시스템'(SLS) 동체에서 연료인 액체수소가 누출되는 사실이 확인돼 발사를 취소했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NASA는 아르테미스 1호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3일 오후 2시17분(한국시간 4일 오전 3시17분)에 발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발사 7시간 전, SLS에서 액체수소가 누출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SLS 동체에 액체수소를 주입하는 절차가 시작된 직후였습니다.

NASA는 연료 주입시 압력이 커지며 생긴 충격이 액체수소가 새지 않게 하는 밀봉 장치를 손상시켰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르테미스 1호는 이를 포함한 다양한 정비를 위해 발사대에서 내려져 케네디우주센터 내 조립동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 시도가 좌절된 건 이날 시도를 포함해 두 번째입니다.

첫 발사 시도는 지난달 29일이었습니다.

엔진 4기 중 1기가 충분히 냉각되지 않았고, 액체수소가 새는 등의 문제가 발견되면서 발사가 연기됐습니다.

NASA는 고장을 최대한 해결하고, 이날 발사를 재차 시도했지만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NASA는 이날 발사 시도가 불발된다면 오는 5일 또는 6일에 재시도를 할 계획이었지만, 향후 발사 일정은 크게 뒤로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심도 깊은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아르테미스 1호 발사는 인간을 달에 재착륙시키고, 십수년 안에 달에 상주 기지를 짓기 위한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