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학동 건물붕괴사고에 이어 또다시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까지 낸 현대산업개발이 사실상 광주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가 난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현대산업개발 측에 전면 철거와 재시공을 요구하고 나선데 이어 착공을 앞둔 재건축 조합에서는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불과 5초 만에 외벽이 신기루처럼 무너져버린 광주 화정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올 11월 입주를 준비 중이던 입주예정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탭니다.
입주예정자들은 붕괴된 201동뿐 아니라 1,2단지 8개 동의 전면철거 후 재시공을 현대산업개발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사고 아파트 입주 예정자
- "분양권을 취소를 해서 다른 아파트로 들어간다 이거 자체가 현재 말이 안 되는 거고, 다른 아파트들이 너무 많이 올랐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같은 경우는 이미 지나서 신청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생겼으니까"
붕괴사고 여파는 광주시내 현대산업개발의 다른 사업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소영
- "이곳은 현대산업개발이 주관사인 운암3단지 재건축 현장인데요. 공사중지명령이 내려지면서 외부 가림막 설치도 못한 채 모든 공사가 멈췄습니다."
3월 초 착공을 앞뒀던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계약 취소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학동 철거 현장 붕괴사고로 이미 넉 달이나 공사가 지연됐는데 또다시 후진적인 사고를 낸 건설사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문승준 /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 "모든 시공이나 시공사들하고 계약을 할 때는 신의에 의해서 성실시공하겠다 이렇게 하는데, 기본적인 계약 자체가 이미 파기돼버렸어요 신의가 이미 무너져버렸다 한 번도 아니고"
연이어 충격적인 대형 인재를 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도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서 배제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공능력평가 9위의 대형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이 불과 7개월 사이 광주에서 연이어 대형 붕괴사고를 내면서 불신의 대명사로 추락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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