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좁아진 취업문 외에도 적응해야 할 것이 더 많아졌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역량 검사가 지역에서도 처음 도입됐고, 코로나19 여파로 채용박람회와 대면 면접 컨설팅도 사라지면서 준비가 한 층 버거워졌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취업 준비생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헤드셋을 낀 취업 준비생이 컴퓨터 모니터에 뜬 질문을 보고 답변을 시작합니다.
▶ 싱크 : <인공지능 면접>
- "사람과의 관계 개선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대답을 마쳐야 하고, 말의 내용과 표정까지 인공지능이 심사해 점수를 매깁니다.
▶ 인터뷰 : 이수영 /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 졸업생
- "그냥 AI랑 같이하는 거니까 카메라만 보고 하니까 약간 불편한 것 같아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처음 도입한 AI 면접은 전문 강사들도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백희원 / 교육컨설팅 강사
- "저희도 미리 교육이 있기 전에 서울에서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로부터 교육도 받았고요."
준비 과정은 어렵지만 그래도 지역에서 도전의 기회가 생겼다는 데 희망을 걸어봅니다.
▶ 인터뷰 : 진창준 / 광주전자공고 졸업생
- "기아나 현대 같은 데는 잘 안 뽑지만 새로 생겨서 고졸 채용이라는 게 생기니까 쉽게 지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도 비대면 방식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이제는 일상이 됐습니다.
채용박람회도 사라지고 선생님이나 선배를 직접 만나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줄었는데 이제는 점점 좁아지는 취업의 문마저 고민입니다.
▶ 인터뷰 : 박소정 / 조선대 중문과 졸업
- "자기 노력에 비해 성과가 없어서 점점 지쳐가는 지인들이 많은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취업의 문은 더 좁아졌지만, 새해를 시작하는 취업 준비생들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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