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보건 공무원 '녹초'

    작성 : 2020-03-16 18:40:04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유럽여행을 다녀온 40대의 확진 판정 이후 우리 지역에선 추가 확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은 전국적으로 누적 확진자가 적은 편인 2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보건의료 공무원들의 피로 누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최전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입니다.

    하루 최대 230여 건의 샘플을 분석하기 위해 12명의 연구원들이 24시간 쉼 없이 구슬땀을 흘립니다.

    아침에 출근해 밤 12시가 넘어 퇴근하기를 벌써 50여일째, 주말도 잊은 연구원들은 수액을 맞아가며 오로지 사명감으로 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진종 / 광주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
    - "명절 때도 못 쉬었는데, 하루도 안 빼놓고 현재는 나와서 근무하고 있고요. 집에 가서 서너 시간 쪽잠 자고 나오고 그렇게 현재는 버티고 있습니다."

    일선 공무원들의 강행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각종 주요 시설의 방역활동도 계속되고 있고, 주말에는 예배 중단 캠페인 활동 등을 펼치며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은 / 광주 동구 안전정책계장
    - "집단 시설에서 감염될 우려가 굉장히 높은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랄지, PC방, 오락실, 노래방 같은 곳에 가급적 사람이 모이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나와 있습니다."

    일선에서 일하다보니 사람들과의 오해가 불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구에 파견 근무를 다녀온 공중보건의가 보건지소를 방역하는 주민들을 오해해 주변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사회적 논란이 이는 해프닝도 빚어졌습니다.

    ▶ 싱크 : 김영두/전라남도 건강증진과장
    - "3월 초에 해빙기 방역이라고 해서 전체 취약지에 소독을 하거든요. 공공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마침 그날이 서로 겹쳐서 본인이 대구 갔다 왔다고 방역한 것으로 오해를 해가지고"

    주말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광주 전남의 확진자는 모두 20명.

    광주전남지역 보건 방역 공무원들은 무서운 기세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에 밤낮을 잊으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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