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태풍 무섭다' 북상하는 링링

    작성 : 2019-09-04 19:15:54

    【 앵커멘트 】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점차 세력을 키우면서 한반도 서해상을 향하고 있는 링링은 최대 풍속이 초속 30m가 넘는 강력한 태풍으로 오는 6일 오후부터 주말 사이 광주ㆍ전남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인명과 재산피해가 컸던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0년 곤파스 같은 역대급 태풍이 모두 가을태풍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은 대만 동쪽 해상에서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7일 새벽 제주 해상으로 근접할 것으로 보여 광주ㆍ전남은 모레(6일) 오후부터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태풍의 경로가 목포 등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링링은 중형급의 강력한 태풍으로 중심부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가을장마까지 겹쳐 200mm가 넘는 물폭탄도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길한 / 목포기상대 예보관
    - "태풍이 북상하면서 주말에는 세력이 더 강해지겠습니다.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 태풍까지 발달하겠습니다."

    매번 가을 태풍이 큰 피해를 냈던 만큼 이번에도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ㆍ전남은 2002년 루사 때 17명의 인명피해와 3천 750억, 2003년 매미 때도 12명에 1천 800억의 큰 피해를 냈습니다.

    수확기와 추석 대목을 앞둔 농가는 초비상입니다.

    과수와 하우스 등을 단단히 묶고 낙과방지에 힘을 쏟고 있지만 비바람에 버틸 수 있을지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태풍의 직접 경로인 섬지역과 양식장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규철 / 배 과수농가
    - "몇 년 전에도 태풍이 와서 피해가 많았었는데 올해도 태풍이 와서 추석을 앞두고 낙과피해를 입을까 걱정이 됩니다"

    10년여 만에 찾아온 강력한 가을태풍의 북상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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