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우박에 또 AI 공포, 농가 비상

    작성 : 2017-06-04 18:02:20

    【 앵커멘트 】
    종식을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인접한 군산과 제주에서 AI가 발생해
    광주*전남이 또 비상입니다.

    극심한 가뭄에 난데없이 쏟아진 우박 피해까지 겹쳐 영농철 농가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정부가 종식을 공식 선언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AI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와 군산, 부산, 경기지역까지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AI가 속속 발견되면서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다시 격상됐습니다.

    지난겨울 큰 피해를 본 데다 진원지로 지목된
    군산과도 가까운 전남은 비상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전북과 인접한 담양과 장성, 영광 등
    5개 군은 통제*소독장소를 설치했고
    모든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임상 예찰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배윤환 / 전남도 축산과장
    - "24시간 비상 연락 체계를 강화하고 있고 AI 신고 접수시에는 초동반을 투입해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폭탄을 맞은 것처럼 무너지고 부서진 창고와
    주택을 보수하는 농가의 표정이 힘겹습니다.

    주먹만한 우박으로 곳곳이 구멍 뚫린 슬레이트를 걷어내고 급한 대로 기와에 비닐을 얹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복구는 막막합니다.

    ▶ 인터뷰 : 김임식 / 담양군 용면
    - "비닐 덮어봤자 다 날려 버리고 천막을 덮어야 하는데 천막은 비싸서 노인이나 서민들이 하기 어렵고 그런 부분들이(힘들죠)"

    갈수록 말라가는 저수지를 보는 농민의 가슴도 덩달아 타들어 갑니다.

    양수기로 힘겹게 논에 물을 대고 차량까지 동원해 수로에 물을 실어 나르며 하루하루 가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때이른 더위와 가뭄, 우박 폭탄에 되살아 난 AI의 공포까지 겹치며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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