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산강 죽산보 수문이 오늘부터 개방을 시작했습니다.
4대강 사업 이후 5년 만인데, 녹조와 수질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보의 수문이 일제히 열리자 잠잠하던 수면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갇혀있던 강물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르게 흘러내립니다.
오늘 오후 2시를 기해 영산강 죽산보의 수문이 모두 열렸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환경부는 하천 생태계가 받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당 최대 4㎝씩 보 수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녹조라떼'로 불리는 수질 악화 현상이 매년 반복되자 정부는 오늘부터 영산강 등
4대강의 보 6곳을 상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인 / 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계획과장
- "이번에 물을 방류함으로써 방류로 인한 녹조 저감효과가 있는지, 수질 효과가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앞으로 사흘 동안
5백만 톤의 강물을 흘려보낼 예정입니다.
3.5m로 유지되던 죽산보의 수위를
양수제한수위인 2.5m까지 낮추는 게 목푭니다.
반응은 엇갈립니다.
환경단체들은 수질 개선을 위해 방류량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주 / 시민생활환경회의 사무국장
- "죽산보 높이가 9m인 점을 감안하면 표층만 물이 흐르고 수심 8m 내외의 물이 정체되는 것은 여전하다."
반면 일부 농민들은 보 개방으로 인한
물 부족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삼 / 나주시 다시면
- "1m 열어지면 많이 내려가 물이 농사철에는 열지 말고 겨울에나 가을 봄 열었다 닫았다하면 맑은 물이 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 개방으로 수질 개선과
안정적인 물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다 잡힐 것인지 관심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