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년 전 세월호 침몰 당시에 이어 인양 과정에서
또 기름 유출 피해를 입은 진도 어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양업체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도 모자라
주먹구구식 보상은 어민들을 두번 울리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월호 인양 도중 흘러나온 기름이
인근의 미역 양식장을 덮쳤습니다.
동거차도 등 8개 섬, 5백 여 어가의
양식장에서 50억원이 넘는 피해를 또 입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3년 전과 같이 또 뒷짐입니다.
참사 때 발생한 기름 유출 피해 일부는
아직도 소송이 진행 중이고 보상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데도 정부는 2천만원의 융자금이 전부고
인양업체가 내세운 보험사에게 떠넘기기만
급급합니다.
▶ 인터뷰(☎) : 해양수산부 관계자
- "선제적 지원은 법적인 규정이 없기 때문에 어업인들도 다 알고 계시고 소송하게 되면 수협중앙회에서 자문을 해 줄꺼예요"
주먹구구식 보상도 문젭니다.
기름 낀 미역을 일단 팔아보고 안 팔리면
차액을 검토하겠다는 식의 협상안을 내미는데다
명확한 기준조차 없습니다.
기름 피해을 입은 양식장의 경우 몇 년간
포자 부착이 잘 안되는 2차 피해가 발생하는데 어민들 스스로 입증해야 합니다.
▶ 싱크 : 동거차도 어민
- "3년 전에도 저희들이 국가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았는데 진짜 쥐꼬리만큼 받았어요, 기름 유출이 방송에 다 나와서 이 미역을 팔아 먹을 길도 없고 가져갈 사람도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인양 과정에서 발벗고 나섰던
진도 어민들.
정부의 외면 속에 깊은 상처와 생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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