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백여 명의 아까운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오늘로 꼭 3년을 맞았습니다.
참사의 상처와 눈물을 간직한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의 선체가 거치돼 있는 목포 신항에는
하루종일 추모행렬이 이어져 미수습자의
조속한 귀환과 진실 규명을 염원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월호 희생자 한 명, 한 명을 기억하는
영상과 함께 노란 풍선이 하늘로 날려집니다.
하늘 어딘가에 별이 되어 떠 있을 희생자들에게
추모객들은 "기억할께, 미안하다"라는 다짐을 되뇌입니다.
▶ 인터뷰 : 김종순 / 추모객
- "모든 국민들의 바라듯이 빨리 미수습자가 수습됐으면 좋겠고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아직 어두운 배 안에 갇혀 있는 아들, 딸들을 꼭 찾아 달라며 국민 모두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 싱크 : 허흥환/미수습자 가족
- "지금까지 지켜주신 관심과 격려를 9명의 가족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세월호 참사의 새로운 상징이자 숙제를 안은
목포 신항에도 하루종일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공식 추모행사는
취소됐지만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3주기 추모미사와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추모객들은 철조망 사이로 찢기고 구멍난
세월호 모습을 바라보며 두번 다시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진실 규명을 바랬습니다.
▶ 인터뷰 : 서점옥 / 추모객
- "제가 그 부모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잊을 수가 있고 어떻게 용서가 되겠어요,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지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죠"
상처와 눈물, 애타는 3년간의 그리움 끝에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
▶ 스탠딩 : 이동근
- "아직 끝나지 않은 참사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미수습자를 가족 품으로 보내고 진실을 찾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지자 숙젭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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