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3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모 분위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계속 늘고 있고, 주말과 휴일 내내 광주 전남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세월호의 파란 바닥이 훤히 보이는 울타리에 노란 리본 수천 개가 바람에 나부낍니다.
리본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녹슬고 찟겨진 선체를 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순 / 신안군 압해읍
- "할 말이 없네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 속에 우리 자식들 있다는 거 생각해보니 정말 너무 황당하고 할 말이 없네요.."
도심 한복판에도 추모 현수막이 내걸려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의 슬픔을 위로했습니다.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꽃 피우지 못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지 / 광주시 일곡동
- "처음에 배 올리고 나서는 순조롭게 되는 거 같았는데 어렵게 상황이 좀 안 좋아진 것 같아요. 하루빨리 이렇게 희생자 분들 찾을 수 있도록 원활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립니다.
광주 금남로에서는 유가족과 예술인 50명이 퍼포먼스를 벌이고, 저녁에는 제21차 촛불집회가 열려 문화 공연이 펼쳐집니다.
▶ 인터뷰 : 황성효 / 광주시민운동본부 사무처장
- "아직까지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조기 수습 그리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그런 내용으로.."
추모의 물결은 전남에서도 이어집니다.
목포 평화광장에서 중*고생이 참여하는 추모 카드섹션을 비롯해 7개 시*군에서 대규모 추모 문화제가 열립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희생자와 미수습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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