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류품 인계 '미적미적' 왜?

    작성 : 2017-04-13 19:00:38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모두 백여 점에 이릅니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해양수산부가 인계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그렇지 않아도 힘든 가족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세월호 선체에서 처음 유류품이 발견된 것은 지난 2일입니다.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과 휴대전화 등 유류품
    48점 진흙더미에서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후 백여 점의 유류품이 수습됐지만 현재까지 가족에게 인계된 물품은 소유자가 확인된 2점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세척과 분류, 건조 작업도 거치지 않은 채 비공개 장소에서 보관되고 있습니다.

    ▶ 싱크 : 해양수산부 관계자
    - "진흙 정도 제거하고 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고요. 전자기기, 가방류, 안경류, 아직까진 구별지어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류품을 가족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목포시는 기약 없이 해양수산부의 통보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지난 5일 유류품을 공개할 홈페이지 제작을 마쳤지만 해수부가 인계한 물품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영록 / 목포시 유류품 관리팀
    - "왜 인계가 되지 않는지 여부에 대해선 저희들도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장수습본부에서 이뤄질 사항이기 때문에.."

    유가족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고 정동수 군 아버지
    - "빨리 공표를 해서 저희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있으니까 그분들에게 돌아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해수부가 거기에 대해선 늦장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유품을 찾고 싶은 유가족들의 애타는 마음만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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