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시립예술단과 민간 예술단체에
지원하는 예산은 매년 5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산 집행내역서 곳곳에서 수상한 점들이
눈에 띄지만 담당 공무원들은 예산 빼돌리기
정황을 알지 못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3년간 광주시가 궁동예술극장 프로젝트에 지원한 보조금 지출내역서입니다.
CG1
이 모 배우는 3년간 공연에 참여하면서 서로 다른 극단 4곳에 배우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심지어 같은 해 서로 다른 극단 공연에 동시에 참여했다며 출연료를 받았습니다./
CG2
또 다른 배우도 극단 이름만 바꿔가며 2년간 3차례나 출연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실제 극단 소속 배우가 아니라는 점과 유령 출연자일 가능성을 쉽게 알수가 있습니다.
출연료 지급 기준도 제멋대롭니다.
CG3
한번 공연에 백만 원의 출연료를 받는 다른 배우와 달리 시립극단 예술감독의 2015년 출연료는 2,399,560원입니다. 기타비용을 더하면 천만원이나 됩니다.//
천 만원 예산을 맞추기 위해 고무줄 잣대의
출연료가 적용된 겁니다.
CG4
천만원, 2천만원 씩 예산을 맞추기 위해 기준도 없이 그때 그때 마음대로 출연 보상금을
지급한 내역은 다른 공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엉터리 지출 내역섭니다.
광주시 담당 공무원이 민간 단체의 요구대로
혈세를 지급했다는 얘깁니다.
▶ 싱크 : 광주시 문화예술진흥과 관계자
- "현실적으로 그것을 파악하기 어렵죠. 다시 되돌려받는 것은 어디 안나타나지 않습니까?"
한 해 160억원의 시립예술단 예산을 집행하는 광주 문화예술회관도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유령 출연자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각 예술단 단무장이 원하는 대로 예산을 내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 싱크 : 광주 문화예술회관 관계자
- "단장과 사무단원들이 다 있어요, 거기서 넘겨주면 우리 절차에 따라서 (예산을) 내주죠 우리가 일일이 확인 할 수 는 없죠. "
공무원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한 해 500억원에 달하는 광주시 예술단체 지원금은
어디로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른 채
줄줄 새어나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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