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밤에 도로를 달리시다보면 불법 주정차된 대형 화물차를 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구청 공무원과 경찰이 야간 단속에 나섰는데
두 시간 만에 불법 주차 차량 30여대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자정이 갓 지난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옆 편도 3차선 도롭니다.
불법 주정차 된 25톤 덤프트럭과 20톤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차 10대가 차선 하나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100미터 가량 떨어진 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왕복 4차로 중 양쪽 갓길을 25인승 버스 등 대형 차량 40여 대가 빈틈없이 주차돼 있습니다.
단속 공무원이 주차 위반 딱지를 붙이기 시작하자 불법 주정차하던 화물차 주인은 깜짝 놀라 해명하기에 급급합니다.
▶ 싱크 : 불법 화물차주
- "집이 앞이에요 집에 가서 씻고 나오려고요.."
단속 2시간 동안 적발된 차량은 모두 32대, 적발된 운전자는 2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합니다.
이틀치 일당을 날릴 처지에 놓인 화물 차주들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공영 화물차고지에 주차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 싱크 : 불법 주차 화물차주
- "화물차 차고지가 몇 대나 들어간다고.. 이틀 공쳤다고 생각하죠 이제 헛고생해버렸죠.."
실제 광주시 공영차고지에 주차 가능한 차량은 모두 7백 40여 대. 등록된 영업용 화물 차량 1만 3천 대인 점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전혀 없습니다.
▶ 싱크 : 불법 주차 화물차주
- ""나주가 차고지인데 승용차로 왔다갔다 하기엔 거리가 있잖아요 어쩔 수 없이 주차를 하긴 하는 거죠"
부족한 화물 차고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불법 주정차된 화물차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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