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꼬막이 없어요"..채취 포기 잇따라

    작성 : 2016-11-16 17:26:48

    【 앵커멘트 】
    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벌교 꼬막도 자원 남획과 갯벌 환경 악화로 씨가 말라버렸습니다.

    올해는 상당수 갯벌 어장에서 꼬막을 찾기 힘들 정도가 되면서 아예 채취를 포기하는 어민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벌교에서 30년째 꼬막을 채취하고 있는 어민 이인석 씨.

    이 씨는 올해 꼬막 농사를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자연산 꼬막씨가 마르면서 작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인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인석 / 벌교꼬막 채취 어민
    - "작업을 못하니까 뭘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 됩니다. "

    다른 꼬막 채취 어민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꼬막 채취는 보통 10월 말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올해 이 마을에선 보름이 지나도록 작업이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벌교에서 꼬막을 채취하는 곳은 12개 마을에
    어민은 500여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수확량이 줄면서 상당수 마을이 올해 농사를 포기한 상황입니다.

    요즘 하루 출하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1톤에 그치고 있습니다.

    새끼 꼬막을 남획하고 갯벌 환경이 나빠지면서 자연산 꼬막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5년 전 3천 톤에 이르던 꼬막 수확량은 지난해 반 토막이 나면서 1,700톤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진영국 / 남해수산연구소 박사
    - "꼬막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가 축적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온이라든지 자연 폐사율 그런 것들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서 추후에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방안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

    전남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어업활동이 집단폐사와 자원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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