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130억 청사 신축 논란

    작성 : 2016-02-29 08:30:50

    【 앵커멘트 】
    네,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 청사 건립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여수시가 도시 균형발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의회는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청사 3곳 가운데 원도심에 있는 2청사입니다.

    여수시는 이곳 테니장 부지에 130억 원을 들여 5층짜리 신 청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돌산읍 3청사에 국제교육원이 설립되면서 공무원 180명이 옮겨갈 새 근무지가 필요해섭니다.

    그런데 이 청사 신축을 놓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내 빈 건물을 찾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데도 굳이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어 또 청사를 짓는 행정을 이해 못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성주 / 여수시민협 사무처장
    - "각종 복지예산을 줄이는 상황에서 신 청사를 짓기 위해서 130억 원을 쓴다는 것은 시민들이 공감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00억 원 가치의 제 3청사를 국제교육원에 무상으로 임대해주면서 시민 공청회나 시의회 동의와 같은 여론 수렴 과정이 전혀 없이 사업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여수시의회는 결국 본회의에 상정된 청사 신축안을 부결했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여수시의원
    -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회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시에서는 신뢰 행정을 하지 못하고 밀어부치기식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

    여수시는 도시 균형발전 측면에서 2청사 신축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시의회와 시민단체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청사 신축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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