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흥 한 시골마을에 사는 80대 노부부가
투병생활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금슬좋은 부부로 알려졌는데,
남편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장흥읍의 한 주택 방 안에서 80대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아침 9시쯤.
나란히 누워있는 노부부 옆에는 항아리에 담겨 타다 남은 숯이 놓여있었습니다. //
▶ 스탠딩 : 이경민
- "평소에는 항상 열려있던 쪽문이 잠겨있는 걸 이상하게 여긴 조카가 들어가 보니 이미 방안에서 노부부는 함께 누운 채 숨져있었습니다"
최근 남편의 지병이 악화되면서 남편은 물론 간호하던 아내까지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할아버지가 엄청 힘들게 아프셔가지고 수개월째 할머니가 계속 뒷바라지 병수발을 했어요"
아내는 평소 몸이 아픈 남편을 걱정해 같은 날 떠나고 싶다고 말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마을주민
- "평상시에 죽으면 같은 시에 죽고싶다 라는 얘기를 하셨다고.."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투병생활에
힘들어 해온 점으로 미뤄 방 안에 숯을 피워놓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마와 싸우던 노부부의 극단적인 선택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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