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종업원 뇌사사망 사건이 발생한 여수 학동은 백여 곳의 유흥업소가 영업 중인 전국 최대 성매매 밀집지역입니다.
업주가 구속되고 성매수남들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더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성매매 현장,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흥업소가 밀집된 여수시 학동의 밤거립니다.
여종업원 사망 사건 이후 유흥업소를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성매매 영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흥업소의 직원은 대뜸 명함을 요구하더니 경찰이 아닌지 확인한 후에야 성매매가 가능한 여종업원들을 들여 보냅니다.
▶ 싱크 : 유흥업소 직원
- "명함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사복 경찰이 나와서 또 단속할 수도 있으니까. 진짜 경찰 아니죠? 보여줄 게요 아가씨."
노래방에서는 성매매를 뜻하는 이른바 '애프터'가 가능한 여성들을 불러줄 수는 있지만 대금과 성매매 여부는 여성들이 결정한다고 귀뜸합니다.
단속에 대비해 업주들과 여종업원들과 입을 맞춘 겁니다.
▶ 싱크 : 노래방 업주
- "애프터 가격은 저희 가게에서 신경 안 써요. 애프터 되는 아가씨만 준비하고 술값은 손님 세 분이서 한 시간에 30만 원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유흥업소 5곳에서 모두 성매매가 가능할 정도로 성업 중이지만 실질적인 단속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관 / 여수여성자활지원센터 소장
- "경찰관들이 그런 업소에 드나들지 않아야 하는데 이번 사건에서도 그 사람들이 연루되고 성매수자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단속이나 관리감독이 되겠습니까? "
업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여종업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지만 여전히 불야성인 여수의 밤거리에서는 오늘도 성매매 영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